‘쥬라기 월드’ 180만명 할리우드 영화 1∼4위 점령 메르스에도 주말관객 회복

입력 2015-06-15 09:3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줄어들던 영화관 관객 수가 3주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2∼14일 극장가 전체 관객 수는 219만25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주 전 주말(5.22∼5.24) 관객 수인 240만741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 주말 극장가에는 관객 수 1∼4위를 점령한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4번째 영화인 '쥬라기 월드'는 지난 12∼14일 전국 1290개 상영관에서 관객 153만1431만명(매출액 점유율 71.5%)을 동원했다.

지난 3일 개봉해 전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재난 블록버스터 '샌 안드레아스'는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주말 627개 상영관에서 관객 28만5790명(12.3%)를 모으는 데 그쳤다. 조지 밀러 감독이 30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매드맥스' 시리즈물은 주말 13만9110명(6.1%)을 모아 누적관객수가 368만1125명으로 집계됐다.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 속에서 한국영화는 '간신'(3만1888명), '악의 연대기'(1만5532명), '은밀한 유혹'(9101명), '무뢰한'(8930명) 등이 간신히 명맥만 유지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