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15일 각급 부대에서 제1연평해전 승리 16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오전 9시 28∼42분 우리 해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해군과 맞붙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전투다.
당시 북한 해군은 함정 1척이 침몰하고 5척이 대파된 반면, 우리 해군은 함정 1척이 약간 파손되고 참수리 325호 정장 안지영 대위(현재 중령)를 비롯한 장병 9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해군본부 제1연평해전 전승기념식에서 "제1연평해전은 철저한 준비와 지휘부의 단호한 결단, 그리고 현장 부대의 용맹함이 만들어낸 쾌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적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과 신형 고속함정 전력화, 14일 동해상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접적 해역의 우리 도서와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총장은 “적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적의 입장에서 우리의 전술을 분석하고 대응 전술을 수립함으로써 적 도발을 강력하게 억제하고 도발시 처절하고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 각급 부대는 이날 전투복을 입은 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어 ‘조국의 바다와 NLL은 우리가 사수한다’, ‘적의 도발 장소가 적의 무덤이 되도록 현장에서 격멸한다’ 등 결의문을 낭독하며 전의를 다졌다.
또 부대별로 전승 기념 6.15㎞ 전투 구보, 안보초빙강연 등을 통해 안보의식을 고취했다. 제1연평해전의 주역인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는 당시 사령관으로서 작전을 지휘한 박정성 예비역 소장이 강연을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해군 전 부대, 제1연평해전 승리 16주년 기념행사
입력 2015-06-15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