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바이지 연쇄 자폭공격은 영국, 독일인 대원이 수행

입력 2015-06-15 14:29
MBN 캡처

13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살라후딘주 바이지시 부근 알하자즈 지역에서 벌어진 연쇄 자살폭탄 공격과 관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영국 등 여러 국적의 조직원이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IS의 홍보조직은 이번 공격에 독일, 영국,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출신 조직원 4명이 동시에 순교했다면서 공격에 쓰인 검은색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랜드크루저 차량 옆에 이들이 나란히 선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14일 공개했다.

이라크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를 인용, 이들 차량이 알하자즈의 자살폭탄 공격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라고 보도했다.

이날 연쇄 자살폭탄 공격으로 이라크 군경과 시아파 민병대원 1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 IS가 공개한 4명 가운데 영국인이라고 주장한 조직원이 17세의 청소년 탈하 아스말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웨스턴 요크셔에 사는 아스말의 가족을 인용해,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영국 당국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말은 평범한 무슬림 가정에서 별문제 없이 자랐으나, 올해 4월 친구인 핫산 문시와 터키로 건너가 IS에 가담했다.

이라크군과 IS는 최대 정유도시이자 바그다드와 모술을 잇는 요충지 바이지시를 두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현재 바이지는 이라크군이 탈환한 상황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