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라매병원과 원자력병원이 메르스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경유했다는 이유로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다.
15일 서울시와 보라매병원 측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인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가 아들의 치료 때문에 보호자로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파악돼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은 메르스 확진자를 맡는 ‘메르스 집중치료기관'으로 지정돼 음압 격리 병상 5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응급실 및 외래 진료와 입원은 정상 환자를 대상으로 계속해왔다.
서울원자력병원도 전날(14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와 해당 환자를 격리실로 옮긴 뒤 응급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환자와 접촉했던 의료진과 환자들도 현재 응급실 안에 격리된 상태라고 원자력병원 측은 설명했다.
앞서 137번 환자는 지난 2일부터 발열 등의 메르스 증상을 보였지만 삼성서울병원의 감시 대상에서 빠진 채 9일 동안 병원 곳곳에서 환자 이송 업무를 맡아 대규모 전파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보라매병원·원자력병원 응급실 임시 폐쇄…‘메르스 확진자 경유’
입력 2015-06-15 07:27 수정 2015-06-15 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