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메르스 의심 한국인 환자 음성 판정

입력 2015-06-15 06:45 수정 2015-06-15 06:51

슬로바키아에서 고열과 설사 등으로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의심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던 30대 한국인 남성이 메르스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박상훈 슬로바키아 주재 한국대사관 대사는 현지시간으로 14일 “한국인 남성의 혈액검사를 4차례 실시했으며 3차례는 음성이 나왔으나 1차례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그러나 (양성반응은) 기준치 이하인 ‘불명확한 상태’로 반명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금 더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 추가 검사를 받기로 했다”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환자를 계속 격리 상태로 치료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검사는 24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박 대사는 덧붙였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슬로바키아에 있는 기아자동차 협력 업체 직원으로 지난 3일 서울에서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질리나 공장으로 출장을 온 후 열이 나고 설사 증세를 보여 메르스에 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메르스 증상을 의심한 그는 슬로바키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 연락했고, 대사관과 슬로바키아 당국은 긴급 조치를 취해 브라티슬라바 병원에 이 환자를 입원시켰다.

질리나 시 당국은 메르스 의심 보고를 받자마자 곧바로 환자가 투숙한 호텔에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