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부패 무능과 반인민적 통치의 결과"라며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남조선은 치명적인 메르스 전염병이 전지역은 물론 사회 각계층과 괴뢰군, 경찰 등에까지 걷잡을 수 없이 전파되면서 일대 공포와 혼란, 침체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이 오늘과 같이 죽음의 공포가 떠도는 수라장으로 된 것은 전적으로 박근혜 패당의 부패 무능과 반인민적 통치가 가져온 필연적 결과"라고 험담했다.
조평통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이미 메르스의 위험성을 경고했으나 남한 정부는 이를 무시했으며,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했는데도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최근 남한 일부 언론에서 '북한이 메르스 관련 정보를 미끼로 악성코드를 심고 해킹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전염병 사태까지 동족 대결에 악용해보려는 극악한 도발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메르스 확산, 부패 무능 통치의 결과” 北, 남한 정부 대응 맹비난
입력 2015-06-14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