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벼봐 메르스”…지하철역에 나타난 ‘낙타’ , 중국서도 주목

입력 2015-06-14 21:11 수정 2015-06-14 21:59
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하철 역에서 메르스의 감염 매개체인 ‘낙타’를 풍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건 풍자라고 봐야겠죠..?풍자..? 음...’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은 경기도 부천의 송내역에서 말의 탈을 쓰고, 낙타처럼 등이 볼록한 모습이었다. 글쓴이는 “엄.. 이거 참.. 뭐한데..”라고 글을 남겼다.

사진 속 낙타의 모습을 한 사람은 페이스북에서 ‘말대가리’라는 이름으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페이지에도 역시 온라인 게시판과 같은 사진이 올라왔다. 페이스북에 게재된 같은 사진에는 “어그로(주로 관심을 끄는 사람을 일컫는 말) 장인.. 멋진 X..”라고 글을 썼다.

이 페이지에는 말의 탈을 쓰고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도 게재했다. 지난 12일에는 말의 탈을 쓴 채 지하철을 타고, 놀이공원에 가는 등 평범한 일상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올렸다. ‘말대가리’는 중국에도 알려졌다. 중국의 한 온라인 뉴스매체는 그가 말의 탈을 쓰고 생활하는 것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5일에는 사무실에서 검은색 셔츠에 회색 바지를 입고 말의 탈을 쓴 사진과 “덤벼봐 메르스 XX”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말대갈님. 앞으로 재밌는 것들 기대 하겠습니다” “more creative plz(좀더 분발하세요)” 등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한다는 반응이었다.

현재 ‘말대가리’ 페이스북 페이지는 434명이 ‘좋아요’를 눌렀으며, 말의 탈을 쓰고 낙타 모양의 등을 한 것에 대해 메르스와 관련하여 풍자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