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인의 건강상태나 신체 능력이 10∼20년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키시타 마사히로 도쿄대 교수(노년병과)가 노인이 잘 걸리는 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11년에 뇌혈관장애로 치료받은 75∼79세 노인의 비율은 1999년에 다섯 살 젊은 연령대의 노인이 같은 질병으로 진료받은 비율보다 낮았다.
75∼79세 노인이 2011년 허혈성 심질환 치료를 받은 비율은 1999년에 이보다 나이가 10살 적은 그룹이 같은 이유로 진료받은 비율과 거의 비슷하거나(남성) 더 낮았다(여성).
도쿄도 노인종합연구소가 시행한 조사에서는 신체능력의 지표인 노인의 걷는 속도가 더 빨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에 75∼79세 남성이 걷는 속도는 이보다 10년 전 10살 젊은 집단과 거의 비슷했다. 같은 해 실시한 80세 여성의 보행속도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가 건강 상태가 좋은 노인(치매 환자 제외)을 상대로 시행한 지능 검사에서 2010년에 70대 노인의 지능이 2000년의 60대와 비슷하게 나오는 등 지적 능력도 좋아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런 분석 결과는 지난 12일 일본노년학회의 심포지엄에서 공개됐다.
일본노년학회는 “현재의 고령자는 10∼20년 전과 비교할 때 5∼10세 정도 젊어진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며 “고령자가 일하거나 자원봉사활동 등에 참가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초고령 사회를 활력 있게 하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종선 기자
"일본 노인 생물학적 연령 5∼10세 젊어졌다"
입력 2015-06-14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