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정진후 신임 원내대표는 14일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쇄신작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공천제 개혁 등 당내 변화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선거법 개정을 통해 (거대 정당으로서) 이익을 내려놓는 것을 혁신의 목표로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취임 기념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금 선거법에 따르면 제1당과 2당만 매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고, (이들은) 여기에 안주해 바꾸려 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17대 총선을 분석해보니 새누리당은 의원 1명당 평균 8만표 가량을 얻었고, 열린우리당은 6만8천표를 얻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평균 46만표를 얻어야 의원 1명을 배출할 수 있었다"면서 "현행 소선거구제는 표의 등가성 원칙을 저버리고 민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잘못된 제도를 바꾸지 않고 몇가지 공천제도를 바꾸거나 사람을 물갈이 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야말로 돌팔매 뿐만이 아니라 몽둥이질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정부의 부실 대응을 두고 "비참할정도로 무능한 정부"라고 질타하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내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정부들어 세월호 사건에 이어 벌써 두 번째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라고 질타하고 있다"면서 "안전내각을 구성하지 않으면 국민의 불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정치 혁신 못하면 국민 몽둥이질 당할 것” 정진후 “물갈이 정도론 안된다”
입력 2015-06-14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