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한강연계 초중량화물 수송루트 급부상

입력 2015-06-14 15:22 수정 2015-06-14 15:28
지난 12일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해 한 물류업체가 발전소에 사용할 설비를 운반하고 있다. k-water 제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경인아라뱃길이 한강과 연계한 초중량화물 등의 수송루트로 급부상했다고 14일 밝혔다.

K-water 관계자는 “무게가 많이 나가 교량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부피가 너무 커 도로 상의 신호등, 육교, 터널 등을 이용하기 어려워 육상도로로 운송하지 못하는 초중량 화물들이 아라뱃길을 통해 수송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경인항 부두운영사인 ㈜대우로지스틱스에서 600t에 달하는 포천 발전설비 2기를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으로 수상 운반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아라뱃길을 이용한 초중량화물 운송은 총 60여건에 달한다. 운송량은 3만6000t규모다. 이번에 운송된 포천 발전설비는 오는 9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추가 운송될 예정이다. K-water 측은 포천 발전설비를 아라뱃길을 통해 운송한 것은 육로 운송에 비해 물류비용을 20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고, 수송기간도 약 60일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엔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 지하화 리모델링 공사에서 발생하는 토사화물 18만t(25t 덤프트럭 기준 7200대 분량)을 아라뱃길을 통해 운반했다. 이로 인해 육상운반으로 인한 교차로 정체 및 소음, 분진 발생 등 민원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보훈 K-water 경인 아라뱃길본부장은 “올 하반기부터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발전설비 등에서도 추가로 아라뱃길~한강을 통해 수상운반할 예정”이라며 “수상운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