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VS보건당국 메르스 정보 공개 경쟁구도(?)

입력 2015-06-14 13:27 수정 2015-06-14 15:53
사진=보건복지부 메르스 포털 사이트(좌)와 서울시 메르스 인터랙티브 페이지(우) 캡처

보건당국과 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정보공개를 사이트를 하루 차이로 앞다퉈 개설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부의 늑장대응도 모자라 경쟁구도를 가시화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14일 오전 주요 포탈 사이트의 주요 검색어로 ‘메르스 포털 정보’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메르스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지난 10일 오전 9시 개설한 메르스 포털(www.mers.go.kr) 때문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국내 발생현황과 국내전파경로 및 발생규모, 해외 발생현황 등은 물론 메르스 관련 병원, 메르스 자료, 대상자별 유의사항 등을 열람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일 트위터에 ‘메르스 인터랙티브 페이지’ 개설 소식을 전했다.

이 페이지는 서울시와 비주얼다이브가 협력해 만든 것으로 메르스에 대한 정의와 예방법, 22가지의 주요 Q&A, 리포트, 월드맵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시와 보건당국이 하루 사이에 메르스 정보공개 사이트를 개설하자 네티즌 사이에서 비난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어제 서울시가 메르스 정보공개 사이트 오픈한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정부도 덩달아 오픈한 것이냐”며 “정보 공개 사이트가 두 개씩이나 필요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확진자가 발생한지 한 달 만에 메르스 정보 공개 사이트 오픈이라니,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