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서 메르스 의사 또 발생… “격리시키겠다더니?”

삼성서울병원에서 또 다른 30대 의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감염됐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8번째 환자 A씨(37)가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두 번째 30대 의사 확진자다. 메르스 35번째 환자 역시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로, 호흡 곤란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에크모(체외혈액순환기·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체내로 주입하는 장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응급실에서 ‘슈퍼전파자’와 접촉했지만 격리되지 않은 채 진료를 계속해왔다. 복지부는 앞서 13일 발표에서 A씨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체류했다’고만 밝혔을 뿐이었다. ‘슈퍼전파자’인 14번째 환자에 노출된 지난달 30일 이후에도 이 의사는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진료를 계속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노출된 의료진을 모두 추적관리하고 있다”고 공언한 삼성서울병원이 27∼29일 14번째 환자에게 노출된 의료진에 대해 특별한 격리조처를 하지 않은 정황이 다시금 드러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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