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예방법 홍보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의 글을 통해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발생해 많은 나라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메르스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박 원장은 메르스에 대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으로 2∼14일의 잠복기를 두고 기침, 고열, 호흡곤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들 속에서 나타난 사망률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때보다 거의 6배나 높았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박 원장은 "이 질병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감기처럼 앓는 모든 질병을 각성있게 대하고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흡기 이상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에 대해서는 제때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기침과 재채기, 열이 나면서 감기 증상이 있으면 해당 보건 기관에 찾아가 조치를 받으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생활 속 대책으로는 "가정과 사무실에서 공기갈이와 청소를 자주 하고 옷과 가정용품, 사무용품에 대해 세척과 소독, 햇빛 쪼이기를 진행해야 한다", "식료품은 익혀서 조리한 것을 먹는 것이 좋다" 등을 소개했다.
그는 보건부문 관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병이 발생한 나라와 중동지역에 갔다 온 주민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를 보다 강화하고, 사람들 누구나가 이 병에 대한 상식과 전염경로, 방지 대책 등을 잘 알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메르스 검역 강화 시작 “사스보다 치사율 6배”홍보
입력 2015-06-14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