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엄마, 17살 딸 임신에 격분 총 쏴 살해

입력 2015-06-14 12:08

터키 30대 여성이 17세 딸의 임신에 격분해 총을 쏴 살해했다고 터키 일간 휴리예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남부 도시 니데에 사는 A(36)씨는 전날 이웃집에서 자신의 딸이 임신 3개월임을 알게 되자 집에 가서 총을 들고 이웃집으로 돌아와 5발을 쐈다.

이웃들이 총소리를 듣고 달려와 딸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도중에 숨졌다.

경찰은 슈퍼마켓 계산원으로 일하는 A씨를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터키에서는 미혼인 여성이 성관계를 하거나 임신한 사실이 밝혀지면 남자 가족이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 살인’ 관습이 있지만, 어머니가 딸을 살해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