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바와 7월 초 국교 회복 발표 전망”

입력 2015-06-14 13:15
미국은 쿠바와 내달 초 54년 만에 국교를 재개하고 상호 대사관을 재개설하는 관계 정상화 협정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정통한 미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과 쿠바가 7월 첫째 주까지 국교 회복 협상을 마무리 짓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바로 아바나를 방문해 쿠바 주재 미국이익대표부를 정식 대사관으로 격상하는 국기게양 행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앞으로 2주일 내로 아바나 주재 미국대사관의 재개설 방침을 의회에 통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관련법상 미 국무부는 국외에서 대사관 문을 열려면 최소 15일 전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쿠바 정부는 대사관 상호 개설에 대해서는 국교 회복에 관한 자체 발표를 통해 미국과 거의 동시에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소식통은 관측했다.

미국과 쿠바는 동서냉전이 절정이던 1961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과 함께 외교관계가 단절된 뒤 서로 반목해왔다.

미 국무부는 경제제재가 가해지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최근 쿠바를 제외했고 양국은 대사관 개설을 위한 협상을 이어왔다.

전석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