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16일 메르스 관련 긴급위원회

입력 2015-06-14 13:11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보건규칙에 따라 오는 16일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제9차 메르스 긴급위원회를 개최한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메르스 긴급위원회를 소집했으며, 긴급위원회는 회의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한국 등에서의 최근 메르스 진전 상황과 대응 조치 등을 검토하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 선포 요건이 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고 WHO는 설명했다.

이 회의에는 WHO가 한국정부와 일주일간 메르스 전염 경로 등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인 결과와 사우디 아라비아 등 메르스가 발병한 국가들의 최근 자료가 보고된다.

WHO는 이를 위해 호주 크리스 바골리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메르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와 사우디 아라비아, 한국 등 메르스 발병국 관계자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날짜를 조정해 오는 16일로 최종 결정했다고 WHO 관계자는 전했다.

WHO는 지금까지 2013년에 네 차례, 2014년에 세 차례, 올해 들어 지난 2월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메르스 긴급위원회를 소집한 바 있다.

타릭 자사레빅 WHO 대변인은 "긴급위원회가 최근 한국 등의 메르스 사태를 논의하고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추가 감염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