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신은 무엇입니까? 김제동 곽경택 김윤석 유해진 소신발언 토크시네마

입력 2015-06-14 10:53
오는 6월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극비수사>가 지난 11일(목)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하는 '소신발언 토크시네마'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제동 "나에게 소신이란 죽을 때 나 자신에게 창피하지 않는 것"

곽경택 "된장 같은 담백한 시나리오, 고충 딛고 소신으로 완성"

김윤석 "<극비수사>로 할리우드 대작들과 붙을 자신 있다"

유해진 "김윤석이라는 든든한 선배가 있어 기댈 수 있었다"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크시네마는 '나의 소신 이야기'라는 주제로 영화 상영 후 곽경택 감독과 영화 <극비수사>의 주역 김윤석, 유해진이 등단하여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먼저 김제동은 "나에게 소신이란 ‘죽을 때 나 자신에게 창피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신껏 산다는 것은 희생해야 하고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편견이 많은데, 길게 본다면 결국 그것이 이득이 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라고 자신의 소신에 대해 이야기 했다.

곽경택 감독은 "자극적이지 않고 된장 같은 담백한 시나리오라 투자가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스탭들과 함께 꿋꿋하게 버텨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다. 특히 두 선생님을 만나서 취재할 때 두 분 눈가에 맺혔던 이슬이 힘들 때마다 견디게 해준 힘이었다."라는 이야기로 토크시네마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사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관객들의 소신에 대한 이야기를 선발, 소개하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먼저 본인의 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여고생을 향해 김윤석은 "저는 독어독문학과를 나왔는데, 지금 아무런 관계없는 연기를 하고 있다. 굉장히 올바른 선택을 하신 것 같고, 저는 그 소신의 길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외화를 보지 않는다는 한 관객의 소신에 대해 곽경택 감독은 "좋은 소신이지만 다시 생각해볼 만 하다. 이것저것 봐야 판단의 기준이 생긴다."라고, 유해진은 "좋은 외국 영화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저희도 힘내서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심 어린 대답을 내놓았다.

김윤석은 "저희는 할리우드 대작과도 붙을 자신이 있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극비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김수현, 조승우보다 김윤석과 유해진이 더 좋다는 소신을 밝힌 여중생을 향해 유해진은 "나이가 참 궁금했는데 여중생이라니 놀랍다. 나이를 떠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김윤석은 "고맙지만 중학생 딸을 가진 아빠로서 취향을 바꿔보길 추천한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