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바이오주의 고공행진 덕에 10대 국내 주식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 회장은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가 올해 무려 6.3배 불어난 1조9000억원에 육박함에 따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제치고 단숨에 주식 부호 10위로 올라섰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임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자산은 12일 종가 기준으로 1조882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2일의 2999억원보다 527.9%(1조5831억원) 급증한 것이다. 임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자산은 이명희 회장의 1조5343억원보다 3486억원어치 많다. 이명희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는 연초 1조3271억원에서 1조5343억원으로 15.6%(207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임 회장의 손자와 손녀 8명이 보유한 상장주식 자산은 모두 3836억4400만원에 달했다. 이들 2∼12세 어린이가 보유한 상장주식 자산은 연초 610억9500만원과 비교하면 6배로 급증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올해 제약·바이오주의 강세에 힘입어 가파르게 올랐다. 12일 종가는 47만2000원으로, 올해 1월2일의 10만1000원보다 367.3% 상승했다. 암과 당뇨 등 다수 프로젝트의 투자 성과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한미약품이 지난달 말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됐다는 소식도 주가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MSCI를 추종하는 전 세계 인덱스펀드는 신규 편입 종목을 사야 하기 때문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주식부자 10위…자산 1조9000억,주가 올해 6.3배 뛰어
입력 2015-06-14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