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서 38세 한국인 메르스 ‘의심환자’ 대학병원에 입원·격리

입력 2015-06-14 05:12
한국인 남성이 13일(현지시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병원에 입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에 대한 혈액 검사 결과는 14일쯤 나올 전망이다.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은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인 외국인 한 명을 질리나 지역에서 특수시설을 갖춘 브라티슬라바의 대학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에 입원한 한국인은 38세로 설사와 고열 등 메르스와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며 “조만간 혈액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슬로바키아 보건 당국과 경찰은 이 남성이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중이다. 이 한국인 남성은 지난 3일 슬로바키아에 입국했다. 북부 질리나 지역에 있는 한국 자동차 회사의 하도급 업체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은 밝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