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SBS 시사정보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년 전 있었던 서울 강남 모 산부인과 의사가 저지른 시신유기 사건의 의문점을 추적했다.
지난 2012년 7월 산부인과 의사 김모씨는 아내와 함께 자신의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한 여성의 시신을 유기했다. 이튿날 오후 한강 둔치에 주차해뒀던 차량 조수석에서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됐고 사인은 약물중독이었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 여성은 다수의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경험이 있던 30대 이모씨였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던 상황에서 김씨는 변호인과 함께 자수를 했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는 부인도 있는 상황에서 이씨와 성관계를 맺는 등 부적절한 사이였다고 밝혀냈다. 방송에서는 김씨가 사고 당일 이씨에게 약물주사 칵테일을 주사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한 사실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제작진에 “취재를 하려면 그때 했어야 했다”며 “링거를 꽂고 성관계를 했다고 하는데 그러고 나서, 이건 사람도 아니다”고 의문을 품었다.
또한 전문가들은 김 씨가 이 씨에게 주사한 13가지 약물 중 미다졸람과 베카론을 꼽으며 ‘독약’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한 전문가는 “베카론은 주사하는 순간 근육이 이완되면서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쉴 수도 없고 눈을 뜰 수도 없게 된다”며 “미다졸람으로 잠이 든 상태였기 때문에 베카론이 주사됐을 때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씨는 업무상 과실 치사 등의 5가지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았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적 시신유기 의사, 약물투입 후 성관계까지… ‘충격’
입력 2015-06-14 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