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인준’ 문제로 여야 공방 가열

입력 2015-06-13 20:41
여야는 13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며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전날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한 데 이어 “인준 표결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황 후보자에 대해 ‘총리 부적격’ 판정을 내린 만큼 “협조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는 데 온 국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서 정파적 이해득실을 따져 국회가 제 기능을 하지 않는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야당은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에 하루빨리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병역미필과 전관예우 등 여러 의혹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해명된 것이 없다”며 “인사청문 절차를 이처럼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넘어간다면 여당이 ‘청와대 하명기관’이라는 질타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