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받다 쓰러졌대요” 메르스 의심 학생 중앙대 폐쇄 ‘공포’

입력 2015-06-14 00:10
13일 중앙대에서 수업을 듣던 학생이 메르스 의심으로 격리됐다며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중앙대에서 13일 메르스 의심 학생을 격리 조치한 뒤 학생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인터넷 캡처
서울 중앙대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학생이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귀가 조치됐다. 학교는 해당 학생이 수업을 받던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긴급 소독했다. 인터넷에는 당시 사진과 함께 “학생이 수업을 듣다 의식을 잃어 실려 갔다고 한다” 등 후기가 올라와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대는 13일 4시 50분쯤 총무처장 명의의 긴급공지에서 “혹시 모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법학관 전체를 임시 폐쇄조치 한다”며 “법학관 내 잔류 인원은 전원 퇴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법학관은 중앙대 후문 쪽에 위치한 13층 규모의 건물이다.

중앙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법학관 4층 405호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던 지식경영학부 학생 1명이 수업 중 고열로 귀가 조치된 뒤 격리됐다.

학교는 이에 따라 즉시 법학관 4층을 전체 폐쇄하고, 학생의 동선에 따라 6층부터 소독을 완료했다. 또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던 학생들을 귀가 조치시켰다.

중앙대는 법학관에 있던 다른 학생들에게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퇴관 후 교내 다른 건물로 이동하지 마시고 귀가해 주길 바란다”며 “고열과 기침, 근육통 등 메르심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건강센터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교의 긴급공지 이전에도 온라인에는 메르스 학생 환자가 나온 학교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학교에서 수업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등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다음주가 시험인데 어떡해야 하나” “곧 방학인데 학생들이 고향으로 가면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이 메르스로 최종 확진될 경우 휴교 조치 등 후속 대책을 취할 계획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