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완치자 항체 첫 환자 투여 치료 실패...공군 원사 도움으로 실시

입력 2015-06-13 19:43

메르스 완치 환자의 항체가 처음으로 치료에 활용됐지만 일단 실패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지난 11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김모 공군 원사의 혈액 속에 생긴 항체가 처음으로 메르스 치료에 활용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 항체를 받은 환자는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2일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투여 시점이 늦어서 효과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이 치료법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치자의 혈장을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주입하는 건 여러 질병에서 두루 쓰이는 '고전적' 치료 방법이라고 의료진을 설명했다.

환자가 병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몸속에 항체가 만들어지는데, 그 항체가 담긴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주입해 바이러스를 공격하게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도 에볼라 환자에게 생존자의 혈청을 투여해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