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정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지만 여론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차기 대선 후보군 여론조사에 유의미한 숫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3일 동안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로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 안철수 의원(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4%), 정몽준 전 의원(4%), 이재명 성남시장(2%) 순으로 응답됐고 3%는 기타 인물,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오 전 시장의 지난달 보단 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새누리당 지지층(403명)에서는 김무성(27%), 오세훈(13%), 김문수(6%), 정몽준(6%) 순이며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22명)에서는 박원순(33%)과 문재인(28%)이 양강, 안철수(9%), 이재명(6%)이 뒤를 이었고 의견유보는 12%에 그쳤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36명)은 박원순(17%), 문재인(13%), 안철수(12%) 등 야권 인물을 선호했다(의견유보 42%).
이 시장이 지난 4월 처음 한국갤럽 조사에서 1%의 지지율로 처음 등장한 이후 2개월만에 1%포인트 증가한 2%를 기록했다. 226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차기 대권 후보군인 셈이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놓고 보면 안철수 의원 8%에 이어 6%로 네 번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3%, 인천.경기에서 5%를 얻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와 30대에서 4%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또 한명의 메르스 주자,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 2% 기록, 야권 지지층선 6%
입력 2015-06-13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