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릴 수록 메르스 공포 더 크다” 20대 이하 ‘확산’ 61% 대 ‘진정’ 33%

입력 2015-06-13 17:38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메르스 본인 감염이 얼마나 우려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우려된다' 21%, '어느 정도 우려된다' 33% 등 54%가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31%,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는 13%였다. 11일 오전 11시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확진 122명, 사망 9명, 격리 대상은 3,805명이다.

지난 주(6월 2~4일) 조사에서는 '매우 우려된다' 35%, '어느 정도 우려된다' 32% 등 전체 응답자의 67%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향후 메르스 상황 전개에 대해서는 58%가 '수일 내 진정될 것'이라고 봤고 31%는 '더 확산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일반인은 좀 더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세대별로 보면 30대 이상 고연령일수록 대체로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30대 53%; 60세 이상 71%) 20대에서만 '확산될 것'(61%)이란 응답이 '진정될 것'(33%)을 앞섰다.

그 밖에 '수일 내 진정될 것'이란 메르스 낙관론은 새누리당 지지층(76%), 감염 비우려자(75%) 등에서 강하게 나타났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이나 감염 우려자 중에서는 '진정'과 '확산' 전망이 엇비슷하게 갈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