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WHO 기자회견 참석 거부당해…“발표내용에 실망”

입력 2015-06-13 17:02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조사단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사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찾아왔다가 기자회견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3일 한-WHO 합동조사단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실 입장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WHO 합동 조사단 측에서 취재진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인원의 입장을 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정부 측 인사도 입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은 WHO 합동 조사단의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복지부 청사 1층에서 대기하며 스피커로 들려오는 기자회견 내용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WHO의 발표 내용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에게) 질문 기회가 있었다면 유독 한국에서 왜 메르스가 많이 감염을 일으켰는지, 알려진 것보다 치사율이 낮은 이유는 뭔지,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면 접촉자들을 모두 격리하는 것이 옳은 조치인지 등을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