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이 지난 4일 서울에서 평택까지 누리로 열차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의료기관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난 4일 오전 9시20분 서울발 평택행 누리로 1727호 제3호 객차를 메르스 환자 경유 장소로 추가했다. 이 열차에는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19번 환자인 평택 경찰 A경사가 타고 있었다.
A경사는 발열 등의 증세로 지난달 31일 밤 평택박애병원을 방문했으며, 병원 의료진의 의심 신고를 받은 시·도 보건당국의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3일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가 4일 2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퇴원했다. 당시 퇴원 후 평택으로 가면서 서울역을 거쳐 지하철과 열차를 이용한 것이다.
A경사는 그러나 퇴원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돼 5일 아산 충무병원에 재입원했고, 상태가 더욱 악화해 9일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같은 시간대에 해당 열차를 예매한 분들의 정보가 확인되면 개별적으로 연락해 안내하고 있는데 그래도 빠진 부분이 있을 수 있어 공개를 통해 신고를 받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메르스 확진 평택경찰, 4일 오전 서울-평택 열차 탑승
입력 2015-06-13 16:42 수정 2015-06-13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