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이번주가 고비래… WHO “메르스 단기 해결 어려워”

입력 2015-06-13 15:25 수정 2015-06-13 15:44
8일 입국한 세계보건기구(WHO) 중동호흡기증후군 공동조사단장 케이지 후쿠다 사무차장. 국민일보DB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이 한국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처와 향후 상황을 분석했다. 특히 메르스 관련 조치가 완벽히 효과를 거두려면 수 주가 걸린다는 진단이 나왔다.

WHO 합동평가단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 메르스 확산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해선 안 된다”고 브리핑했다. 이들은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9일부터 닷새간 국내 메르스 관련 사항들을 조사했다.

평가단 공동대표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은 “이번 메르스 발병 규모가 크고 양상이 복잡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환자 발생은 아마 예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본 상황이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하고 강화된 질병통제, 감시 예방조치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래도 이번 주말이 고비라고 할 거냐” “매주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하겠네” “도대체 언제까지 초기 대응 타령할 건가” “몇 주 동안 불안해서 어떻게 살 지 모르겠다” “무슨 조치를 할 건지 정확히 말해 달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지난 9일 “정부가 메르스 사태를 이번 주 내 종식시킨다는 각오로, 적극적 총력대응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네티즌들은 “별 다른 근거 없이 메르스 종식을 자신한다”고 비판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