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위 오세훈, 총선 선택지는” 안철수와 빅매치 통해 대권 입지 확보?

입력 2015-06-13 13:54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 갤럽 차기 정치 지지도 조사에서 전체 5위에 새누리당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3일 동안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로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 안철수 의원(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4%), 정몽준 전 의원(4%), 이재명 성남시장(2%) 순으로 응답됐고 3%는 기타 인물,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오 전 시장의 지난달 보단 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새누리당 지지층(403명)에서는 김무성(27%), 오세훈(13%), 김문수(6%), 정몽준(6%) 순이며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잠룡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오 전 시장은 비(非)강남권 출마를 시사해 정치권 일각에선 서울 종로구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기왕 대권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오 전 시장이 상대적으로 당선이 수월할 지역보다는 서울 노원구병에 출마해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과 맞붙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빅매치를 통해 자신의 대권 입지를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일찌감치 대구 수성갑행을 결정했다. 김부겸 전 의원과의 빅매치가 마련된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