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중 감염경로가 명확치 않은 사례가 보고돼 앞으로의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방역당국은 그간 감염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보고 이곳에서 밀접접촉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왔지만, 이 틀을 벗어나는 감염자가 잇따라 나온다면 이 병원에서의 유행세가 이전보다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환자 중 7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메르스 환자 134명의 절반이 이 병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옮은 것이다. 대다수가 이른바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에 의해 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벗어나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는 데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삼성서울병원 감염자로 추가 발표한 7명 중 2명은 응급실에서 감염된 사람이라고 특정했지만,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삼성서울병원발 감염 경로 명확치 않은 환자 보고돼
입력 2015-06-13 10:40 수정 2015-06-13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