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인공위성 개발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하며 미국이 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으로 간주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대담에서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으로서 우리의 지위는 적대세력들이 부정한다고 해서 결코 달라지지 않으며 우주개발사업은 그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포기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인공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평화적 성격의 위성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보다 우위에 있는 국제법에 의해 공인된 주권 국가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라며 유엔 구성원 중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해 '시비질'을 하는 것은 대북 적대정책을 펴는 미국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 따위로 우리의 합법적인 위성발사를 막아보려는 시도가 얼마나 불법무도하고 허황한 것인가를 깨닫게 될 그때까지 우리의 위성들이 줄기차게 우주로 솟구쳐 오르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인공위성 발사, 주권국가의 권리” 北, 10월 전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할듯
입력 2015-06-13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