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붑니까?”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이 방송에서 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게 정부입니까”라는 강한 발언을 서너 차례나 했는데 인터넷에서는 “속이 다 시원하다”는 호응이 일고 있습니다. 1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철희 소장의 발언은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보건복지부와 청와대, 총리, 박근혜 대통령 등 정부의 행적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선 보건복지구의 늑장 보고를 거론했습니다. 5월 20일 첫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26일에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는 것입니다.
이철희 소장은 “이게 정부입니까? 이게 보고 채널이에요? 이게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면서 심지어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메르스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 안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철희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환자 수를 제대로 말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6월 1일 대통령은 확진환자가 15명이라고 그랬는데, 그날 새벽 6시40분 보건복지부가 18명이라고 발표한 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한테 메시지를 던지는데 틀린 숫자를 얘기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요. 이게 정부입니까?”라고 했습니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정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 1일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메리스 공포가 급격히 확산됐습니다”라면서 “그런데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날은 3차 감염자까지 처음 나온 날입니다. 그리고 최경환 부총리는 유럽에 출장을 갔죠. 3차 감염자가 처음 나온 날 대통령은 전남에 가고 총리 대행이라는 사람은 유럽에 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여당이 메르스 협의를 제안했는데도 청와대가 거절한 점도 도마에 올렸습니다. 그는 “3일에는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대치동 학교들이 휴교를 했습니다”라면서 “그런데 이날 새누리당이 메르스 관련 당정협의회를 하자고 하니까 청와대가 거절했습니다. 안한다고 했습니다”라고도 했습니다.
“이게 정부입니까?” 이철희, 메르스 사태 돌직구…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6-13 00:05 수정 2015-06-13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