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메르스 완치 공군 원사에서 치료용 혈액 추출…완치자 혈청 추출 처음

입력 2015-06-12 22:30

보건당국이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치료를 위해 최근 메르스에서 완치된 공군 원사의 혈액을 추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공군 김모 원사가 충남 천안에 있는 모 병원에서 혈장 헌혈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원사의 헌혈이 "메르스 감염으로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 치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 완치자의 혈청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은 치료제가 없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위중할 때 쓰이는 면역학적 치료법이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보건당국이 이 같은 목적으로 메르스 완치자의 혈청을 추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김 원사 혈장의 면역 반응 등에 관한 조사 결과를 장기적으로 메르스 백신 개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원사는 지난 3일 메르스 의심환자로 격리됐으며 5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아 군내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됐다.

그러나 김 원사는 여러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1일 완치자로 분류돼 퇴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