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공연계에 25억원의 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12일 대학로 한 식당에서 정대경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 등 공연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금 지원을 골자로 하는 문체부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문체부는 관광기금과 문예기금으로부터 자금을 마련키로 하고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도 마쳤다. 특히 대학로 소극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고, 공연 티켓 구매 시 한 장을 더 제공하는 ‘원 플러스 원' 지원제를 잠정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내주 준비를 시작해 22일 도입한다는 목표다.
문체부는 또 피해가 큰 공연 관계사들에 대해선 대관료 지원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공연 부문의 부가가치세 면제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김 장관은 “대학로를 비롯한 공연계는 경기가 좋을 때에도 많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지금 더욱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어 걱정이 많다”며 “오히려 이번 위기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이사장 외에 손상원 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김태형 연출가, 정인석 아이엠컬쳐 대표, 김만석 동숭아트센터 극장장 등이 참석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문체부, 메르스 타격 공연계에 25억원 긴급 지원
입력 2015-06-12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