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 주장은 노무현에 대한 모독” 김경협 “기득권 지키기? 공천지분 확보?”

입력 2015-06-13 00:01

새정치민주연합 내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노는 야당 분열을 준비하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부총장은 “새정치연합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가치를 계승한 당, 따라서 모든 당원은 친노이고 친DJ임다. 이를 부정하면 당원자격이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김 부총장은 “그런데 수구종편은 당내 모든 이견을 친노- 비노프레임으로 갈라쳐서 당을 분열시키려합니다”라며 “더욱 안타까운 일은 당내 일각에서 이에 부응하여 "친노계파, 친노패권" 주장하고 혁신위가 구성되자 "친노 혁신위"라고 공격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어이없는 주장에 대해 대다수 의원들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갈등"으로 보일까봐 참고 자제해왔습니다”며 “과연 친노계파는 누구이고 친노패권은 무엇이며 이번에 구성된 혁신위원중 친노계파는 누구누구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김 부총장은 “친노 계파소속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릅니다”며 “친노계파 주장 하신분도 친노계파가 누구인지 모르고 친노패권의 실례 하나도 들지 못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장은 “친노계파의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며 “당연히 친노패권이 있을수도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장은 “차라리 진보-중도, 주류-비주류, 아니면 실존 의견그룹 등으로 표현하세요”라며 “노무현대통령은 계파의 수장이 아닙니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장은 “친노-비노 주장은 고인에 대한 모독입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친노-비노프레임에 갇혀 당을 분열시키고 비난합니다.누워서 침뱉기입니다”라고 비난했다.

김 부총장은 “명백한 해당행위입니다”라며 “그런데 이들은 왜 계속 이럴까요? 이들의 의도는 무엇일까요?”라고 적었다.

그는 “기득권 지키기? 공천지분 확보? 분당준비? 여러가지 추측과 소문이 무성합니다”라며 “말로는 혁신을 주장하지만 아무리봐도 혁신과는 멀어보입니다”라고 분석했다.

김 부총장은 “진정으로 혁신의지가 있다면 혁신안을 만들어 혁신위에 제안하십시오”라며 “당 내부에서 해결하려는노력없이 수구종편에 나가 친노-비노 프레임에 맞춰 당을 비난행위는 결코 당의 발전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야당이 분열되길 바라는 세력에게는 박수를 받을지 몰라도 진정 당을 아끼는 당원과 국민들로 부터는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비노진영에서는 '친노 패권주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불만이 거세게 터져나왔다.

비주류측 관계자는 "참담하고 절망스럽다. 혁신위를 어렵게 구성한 마당에 문재인 대표가 임명한 고위 당직자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며 "친노의 폐쇄성, 적대성, 배타성의 민낯이 그대로 담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행위일 뿐 아니라 국회의원·당원으로서 명예와 품위를 훼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생각이 다르다고 동료를 적으로 아는 사람들과 당을 계속 같이 해야하는지 회의적"이라고 규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