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 메르스 관련 격리자 3명, 자택 시험 본다

입력 2015-06-12 20:42 수정 2015-06-12 20:48
13일 치러지는 서울시 7·9급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자택 시험을 보게 될 격리대상 응시자가 3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12일 오후 8시 방문시험 신청을 마감한 결과, 3명이 자택 시험 대상자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응시자의 지역은 서울이 2명, 지방이 1명이다.

이들은 13일 자택에서 감독관 2명, 간호사 1명, 경찰관 1명 등 4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른 응시자들이 시험보는 동일한 시간에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번 시험에는 2284명 모집에 13만515명이 원서를 접수해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험은 13일 오전 10부터 11시40분까지 서울 시내 121개 시험장 4398개 교실에서 실시될 예정인데 시는 평년의 경우로 볼 때 응시율이 60%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시험을 연기할 경우 수험생의 혼란과 막연한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철저한 방역과 수험생 관리를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이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모든 시험장에 증기살포와 화장실 염소 소독을 실시했다. 시험 당일에는 정문으로 출입구를 통일하고 세정제와 체온측정기를 비치해 소독과 발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증상이 보이는 환자는 의료반 문진을 거쳐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다. 시험장에는 총 7만2000개의 마스크도 비치했다. 시험 종료 후에는 시험장을 재차 방역소독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