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메르스 전사' 응원…보건소 격려 방문도(종합2보)…국밥집·확진발생 병원 등 연일 현장행보…'안심메시지' 총대
"의료진 여러분, 두려워하지 말고 뒷걸음치지 말고 지금처럼 용기를 내 메르스와 싸워 이겨주세요. 저희가 당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로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에게 편지 형식의 응원 글을 띄웠다.
김 대표는 이날 한 일간지에 실린 '동탄성심병원 외과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김현아 간호사의 편지글'을 읽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너무 큰 감동에 눈물이 맺힌다"면서 "국민은 아파하고 두려워하고 있는데, 의료진은 생명을 걸고 메르스와 싸우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또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맨머리를 들이밀고 싸우겠다', '더 악착같이 더 처절하게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다'는 김 간호사의 글을 인용, "메르스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질병과 고난이 찾아오더라도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 환자를 살리겠다는 의무감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두려움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든 의료진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모두 힘내서 메르스와 싸워 국민을 꼭 보호해내자"고 썼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당 메르스비상대책특위 소속 김기선 류지영 문정림 박인숙 의원, 서울 강남을이 지역구인 김종훈 의원과 함께 강남구 보건소를 찾아 24시간 밤낮없이 검진 활동을 하는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전화상담을 받는 방역대책본부, 보건과, 메르스 발열 선별진료소 등을 일일이 돌며 "힘내세요, 화이팅"을 외치고 의원들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며칠째 귀가하지 못하고 밤샘 근무를 하는 직원을 안아주기도 했다.
김 대표는 보건소 직원들에게 "그동안 24시간 비상체제로 다들 얼굴에 피로가 내려앉은 모습을 보니 무척 안타깝다"며 위로했다.
이날 김 대표의 메르스 관련 현장 방문은 지난 4일 국립중앙의료원, 11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10일에는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부산의 한 국밥집을 손자 손녀 등 가족과 함께 찾아 식사를 했다.
김 대표의 잇단 '메르스 현장' 방문은 국민적 공포와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한편 메르스 여파로 민생경제가 위축되는 데 대해 '안심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보건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메르스보다 과장된 공포가 더 큰 문제"라며 "메르스가 진정될 때까지 매일 현장을 찾아 과장된 공포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소 직원들에 대해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집에도 못 가고 특히 전화받는 스트레스가 굉장한데, 끝날 때까지 힘내라고 위로, 격려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 찾아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주말에도 메르스의 가장 큰 진원지로 갈 생각"이라며 현장 방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류미나 기자 = yjkim84@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무성, '의료진 여러분, 뒷걸음치지 말고…" 메르스 전사' 편지글 응원
입력 2015-06-13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