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비노, 당원자격 없어…분당준비?" 발언 논란(종합)…비노 강력반발 "친노패권주의 민낯…당 계속 같이 해야하나"
새정치민주연합 내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이 12일 온라인에서 "비노(비노무현)는 당원 자격이 없다"면서 "야당의 분열을 준비하는가"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4·29 재·보궐선거로 인한 당 내홍이 최근 서서히 잦아드는 분위기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면서, 자칫 계파갈등이 다시 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총장은 이날 트위터 상에서 다른 누리꾼들과 글을 주고받던 중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대중·노무현 정신계승, 즉 친 DJ·친노는 당원의 자격"이라며 "비노는 당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세작들이 당에 들어와 당을 붕괴시키려 하다가 들통났다"는 말도 남겼다.
김 부총장은 이어 본인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남겨 "혁신위 구성되자 '친노 혁신위'라고도 공격하는데, 이런 어이없는 주장에도 '갈등'으로 비쳐질까 (대응을) 자제했다"면서 "친노 패권은 무엇이며, 혁신위원 중 친노계파는 누구냐. 친노계파는 실체가 없으며 누가 속해있는지도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계파의 수장이 아니다. '친노-비노' 주장은 고인에 대한 모독이자, 누워서 침뱉기식 해당행위"라면서 "차라리 진보-중도, 주류-비주류, 실존 의견그룹 등으로 표현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계속 친노-비노 프레임에 갇혀 당을 분열시키는 이들의 의도는 무엇일까"라면서 "기득권 지키기? 공천지분 확보? 분당준비? 여러가지 추측과 소문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비노진영은) 혁신을 주장하지만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면서 "야당이 분열되기를 바라는 세력에게는 박수를 받을지 몰라도, 진정 당을 아끼는 당원과 국민으로부터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남겼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비노진영에서는 '친노 패권주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불만이 거세게 터져나왔다.
비주류측 관계자는 "참담하고 절망스럽다. 혁신위를 어렵게 구성한 마당에 문재인 대표가 임명한 고위 당직자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며 "친노의 폐쇄성, 적대성, 배타성의 민낯이 그대로 담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행위일 뿐 아니라 국회의원·당원으로서 명예와 품위를 훼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생각이 다르다고 동료를 적으로 아는 사람들과 당을 계속 같이 해야하는지 회의적"이라고 규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hysu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경협 "비노, 당원자격 없어…분당준비?"…새누리 세작 발언도 논란
입력 2015-06-13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