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는 아주 어려운 상대” WHO 사무차장 “한국, 올바른 조치…효과발휘엔 몇주걸려”

입력 2015-06-12 18:53

후쿠다 게이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은 12일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조치와 관련, "한국 정부와 한국측의 퇴치 노력을 보니 매우 놀랍다"며 "올바른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후쿠다 사무차장은 이날 수원 장안구 보건소에서 메르스 대응 현장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한국과 함께 메르스 퇴치를 위해 협력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르스는 아주 어려운 상대이고 (한국의 메르스 상황이) 복잡한 발병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따라서 올바른 조치를 취해도 그것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박 대통령이 "9월 한국에서 보건안보구상 회의를 하는데 메르스 관련 토의와 대책 마련이 있었으면 한다"고 언급하자 "탁월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보건안보구상은 모든 국가들의 감염병 퇴치를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후쿠다 사무차장을 비롯한 WHO 합동조사단은 우리나라의 메르스 확산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8일 입국했다. 이들은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메르스 바이러스 특성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환자 발생 및 격리 병원을 방문해 조사활동을 벌였다.

WHO 합동조사단은 13일 그동안의 조사활동 및 합동평가 결과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