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 지킴이인 김용민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대선주자 1위 박원순 서울시장 실시간 동정을 올려주신 페친’이라며 글을 인용했다.
인용글은 “가든파이브에 오셔서 자영업자들에게 혼나고 계심. 주말매출 이삼백 만원 하던 가게가 10만원 이었데요 지난주말. 가든파이브를 유령의 도시로”라고 되어 있다.
김씨는 “박원순 때문에 메르스에 대한 과장된 공포가 더 커졌다는 식의 마타도어가 증폭된 탓일까요?”라며 “그걸 떠나서 시장이 자영업자의 말을 겸허히 듣는 모습이 흔치 않아 인용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또다른 글에선 “저 친구들은 박 시장에게 ‘이것 때문에 메르스 파동을 이용했냐’며 광분하겠지요”라며 “저는 저 친구들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이렇게 될까봐 두려워서 하라는 메르스 대응은 안 하고 박 시장 씹기부터 했느냐’라고”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17%)이 1위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 안철수 의원(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4%), 정몽준 전 의원(4%), 이재명 성남시장(2%) 순으로 응답됐고 3%는 기타 인물,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원순 시장은 작년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고, 재선에 성공하며 작년 하반기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5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올해 들어서는 문재인 대표가 더 주목받았으나, 긴급 기자회견 등 최근 메르스 사태 적극 대응으로 다시금 박 시장의 존재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표, 김무성 대표, 안철수 의원까지 네 명은 작년 8월 이후 매월 조사에서 상위 1~4위에 들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됏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렇게 될까봐 메르스 대응안하고 박원순 씹었나?” 김용민, ‘마타도어 증폭 탓에 1위?’
입력 2015-06-12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