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가 12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5일마다 하나의 혁신안을 우선적으로 발표하고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혁신해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위원장을 포함한 혁신위원 11명은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 모여 혁신안의 주제와 실현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조국 위원은 “현재 새정치연합 앞에는 천천히 죽는 길이 남아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자멸적 안주가 아니라 창조적 파괴”라고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다. 임미애 위원은 일부 중도나 비노(비노무현)계 의원들이 혁신위 인적 구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부분에 대해 “갈등 조장하는 소리가 당 밖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당내 지도부였던 분들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실망했다”고 말했다.
혁신위원들은 ‘혁신 실천선언문’도 발표했다.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혁신을 이뤄낸다’ ‘어떤 외부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혁신안이 실천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는다’ 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혁신위의 최우선과제는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혁신위 대변인으로 임명된 정채웅 위원은 “선결과제라고 하는 건 당연히 어떤 당으로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정체성 아니겠나.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위원들은 회의에서 각자 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혁신방안을 제안하고, 기존에 만들어진 혁신안들도 검토했다. 이 안들을 기반으로 혁신안의 초안을 잡고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오는 15일 최고위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2차 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향후 일정도 정했다. 2차 회의에서는 당의 현재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와 혁신 우선 순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23일 광주에서 혁신위원 워크숍을 여는 등 전문가들,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간담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15~16일 전후로 주요 정무직 당직 개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새정치연합, 혁신위 첫 회의… 혁신 방향 등 발언
입력 2015-06-12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