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배지 위해 B급 정치인으로 타락했다?” 野 “대구 시민에게 모멸감 줬다”

입력 2015-06-12 16:24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새누리당 김문수 전 혁신위원장이 대구 수성갑 출마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비겁하다"며 "김문수 전 지사가 정치적 성공을 하려면 '면류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자 호남에서 출마하고 당선된 이정현 최고위원의 발끝만큼도 못 따라가는 최악의 선택이고, 대구시민들에게 모멸감과 수치심을 주는 한심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통 큰 정치를 추구하는 거물 정치인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역주의에 기대어 눈앞의 당선에만 급급한 B급 정치인으로 타락하는 모습이 서글프다"며 "재선 도지사에다가 3선 국회의원까지 지낸 분이 '배지'에 연연해 스스로 몰락의 길을 가는 모습이 애처롭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의 대구는 새누리당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 아니다. 우리 당 김부겸 전 최고위원의 지역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고군분투에 열렬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는 정치혁신의 진원지"라며 "대구시민들께서는 내년 총선에서 김부겸 전 최고위원을 선택함으로써 김문수 전 지사의 '비겁함'을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