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1%, 메르스 더 확산될 것” 58%, 수일내 진정될 것 전망

입력 2015-06-12 11:29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향후 메르스 상황 전개에 대해 물어본 결과 58%가 '수일 내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1%는 '더 확산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일반인은 좀 더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세대별로 보면 30대 이상 고연령일수록 대체로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30대 53 60세 이상 71%) 20대에서만 '확산될 것'(61%)이란 응답이 '진정될 것'(33%)을 앞섰다.

그 밖에 '수일 내 진정될 것'이란 메르스 낙관론은 새누리당 지지층(76%), 감염 비우려자(75%) 등에서 강하게 나타났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이나 감염 우려자 중에서는 '진정'과 '확산' 전망이 엇비슷하게 갈렸다.

이번 주 들어 서울, 경기, 대전 등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 인근 지역의 유치원, 학교들이 휴업·휴교 중이다. 주초 전국 약 2,000곳에서 숫자가 더 늘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평가단은 그제(10일) 수업 재개 고려를 권고했지만, 우리 국민 62%는 휴업·휴교를 '적절한 조치'라고 봤다. 31%는 '지나친 조치'라고 답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대체로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50대, 새누리당 지지층, 감염 비우려자 등에서는 '적절'(약 50%)과 '부적절'(40% 초반) 입장 차이가 크지 않았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