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 메르스 감염 우려된다” 지난주 67%에 비해 감소

입력 2015-06-12 11:26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메르스 본인 감염이 얼마나 우려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우려된다' 21%, '어느 정도 우려된다' 33% 등 54%가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31%,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는 13%였다. 11일 오전 11시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확진 122명, 사망 9명, 격리 대상은 3,805명이다.

지난 주(6월 2~4일) 조사에서는 '매우 우려된다' 35%, '어느 정도 우려된다' 32% 등 전체 응답자의 67%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번 주 들어 메르스는 더 확산됐으나, 우려 정도는 오히려 덜해진 것이다. 이는 주말 사이 환자 발생·경유 병원 정보 공개와 함께 예방·대응 체계가 발표됐고 병원 내 감염이 다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때문으로 보인다.

'(매우+어느 정도) 우려된다'는 응답은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라에서 60% 내외, 그 외 지역에서는 50%를 밑돌았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서울에서의 감소폭은 7%포인트에 그쳤지만(69%→62%), 대구/경북(70%→47%)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대체로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환자 발생·경유 병원은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하며, 이번 주에는 주로 서울삼성병원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