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메르스 피해 지원에 팔 걷어붙여

입력 2015-06-12 11:10
은행권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피해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는 등 금융 지원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12일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병원, 음식점, 호텔, 소매업, 여행사 등 메르스로 손님이 줄면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중소·소상공인이 대상이다. 기업 당 5억원 내에서 총 1000억원의 긴급 운전자금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피해 기업의 기존 대출금 분할상황을 유예하고 만기도 연장해줄 계획이다. 만기 연장 시 최대 1.0% 포인트 대출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간단한 확인절차를 거쳐 금융지원 대상여부를 확인받을 뒤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지원책은 15일부터 시행된다.

농협은 농협금융과 중앙회가 합께 범(凡) 농협 차원의 지원책을 내놨다. 정부의 지원 자금을 받은 진단·격리자, 중소 병·의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긴급 저리자금을 지원한다. 가계는 1000만원, 기업은 1억원 이내에서 지원하며 최대 1.0% 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금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유예, 보험료 납입유예, 사고보험금 조기지급 등 지원도 병행한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