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이상 있다”…美 F-16 전투기 2대 비상착륙

입력 2015-06-12 11:00

대북 억지력 차원에서 전북 군산 미군기지에 순환 배치된 미 F-16 전투기가 지난 11일 기체 이상 신호로 비상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며 강원도 태백산 필승사격장에서 11일 훈련을 하던 미 F-16 전투기 2대가 원주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했다. 전날 전북 군산의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한 이들 전투기는 필승사격장으로 날아가 사격 훈련을 하던 중 조종석의 계기판에 기체이상 신호가 뜨자 즉각 임무를 중지하고 가장 가까운 원주기지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 미군기지의 정비팀이 원주 공군기지로 이동해 F-16 기체를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전투기 비행 중 계기에 이상 신호가 들어올 때가 가끔 있다”면서 “이런 신호가 감지되면 즉각 임무를 중지하고 가까운 비행기지에 비상착륙한다”고 말했다.

미군 전투기의 비상 착륙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도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2대가 훈련 중 엔진 고장으로 전남 무안공항에 불시착하면서 유독물질인 하이드라진을 유출하기도 했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전력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2004년부터 F-16 전투기 등을 4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