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메르스 피해 지원에 팔 걷어붙여

입력 2015-06-12 10:44

은행권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피해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는 등 금융 지원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12일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병원, 음식점, 호텔, 소매업, 여행사 등 메르스로 손님이 줄면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중소·소상공인이 대상이다. 기업 당 5억원 내에서 총 1000억원의 긴급 운전자금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피해 기업의 기존 대출금 분할상황을 유예하고 만기도 연장해줄 계획이다. 만기 연장 시 최대 1.0% 포인트 대출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간단한 확인절차를 거쳐 금융지원 대상여부를 확인받을 뒤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지원책은 15일부터 시행된다.

농협은 농협금융과 중앙회가 합께 범(凡) 농협 차원의 지원책을 내놨다. 정부의 지원 자금을 받은 진단·격리자, 중소병·의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긴급 저리자금을 지원한다. 가계는 1000만원, 기업은 1억원 이내에서 지원하며 최대 1.0% 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금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유예, 보험료 납입유예, 사고보험금 조기지급 등 지원도 병행한다.

가뭄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피해 농가를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행정관서의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농가에는 3000만원, 농기업은 3억원 내에서 우대금리 적용한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에는 피해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