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원짜리’ 워런 버핏과의 만찬에 초대받은 재미동포

입력 2015-06-12 10:08

한 재미동포 사업가가 한끼 자선오찬 경매가가 26억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초대한 만찬에 참석해 환담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미주 아시안 최대 보험중개회사인 솔로몬보험 대표 하용화 전 뉴욕한인회장이다.

중국 게임업체 다 리안 제우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워런 버핏과 자선 오찬을 하려고 경매에서 234만5678 달러(약 26억1000만원)를 써내 낙찰 받았을 정도로 그와의 식사는 행운 중의 하나다.

하 대표는 1992년 미국에서 솔로몬보험을 설립, 모범적으로 운영해 돈을 번 성공한 재미동포 사업가로 알려졌다. 미주 한인 2세들의 장학사업, 정체성 교육, 체계적인 리더십 훈련 등을 통한 한인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 대표는 “지난주 말 2박3일 일정으로 워런 버핏의 고향 오마하에서 같은 테이블에서 만찬을 하고, 질의응답까지 하는 행운을 얻었다”며 “재미동포로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버크셔해서웨이가 100% 소유한 손해보험사(USLI)는 미국 전역에서 40개의 유명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대표 부부와 직원 등 120명을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며 “비즈니스 세션을 통한 워런 버핏 소유 백화점 방문 및 골프, 버핏과의 사진촬영과 함께 2시간의 만찬과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의 배려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질의응답 기회를 얻은 하 대표는 “노장 워런 버핏은 2시간 동안 예상했던 모습과는 달리 소탈하고 단순하며 맑은 어린아이와 같은 장난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