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메르스 쯤이야… ‘쥬라기 월드’ 첫날 27만 기염

입력 2015-06-12 10:05
사진=영화 '쥬라기 월드' 스틸컷

영화 ‘쥬라기 월드’가 개봉 첫날 27만명을 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한산하던 극장가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쥬라기 월드’는 개봉일 관객 27만4747명(매출액 점유율 74.1%·누적관객수 27만7508명)을 동원했다.

‘쥬라기 월드’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쥬라기 공원’(1993)부터 시작된 ‘쥬라기 공원-잃어버린 세계’(1997) ‘쥬라기 공원3’(2001)에 이은 4편이다. 쥬라기 공원 테마 파크가 유전자 조작 공룡을 앞세워 22년 만에 새롭게 개장하지만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공룡들의 위협이 시작되면서 펼쳐지는 인간과 공룡의 사투를 그렸다.

영화는 제작비 약 1660억원을 들여 만든 대작이다. 14년 만에 나온 시리즈의 속편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관객의 관심이 쏠리면서 개봉 전 예매율 추이에서 역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뒤이어 ‘샌 안드레아스’(전날 관객 4만320명·9.7%)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매드 맥스4)’(2만783명·5%) ‘스파이’(1만8741명·4.5%) 등 외화들이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지훈·김강우·임지연 주연의 ‘간신’(7288명·1.7%), 손현주·마동석·최다니엘·박서준 주연의 ‘악의 연대기’(3280명·0.8%), 임수정·유연석 주연의 ‘은밀한 유혹’(2424명·0.6%), 전도연·김남길 주연의 ‘무뢰한’(1994명·0.5%) 등 한국영화들은 미미한 수치를 보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