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후보 6명 중 가장 문제 많다” 문재인 “범죄 의혹 총리에 국정 못 맡긴다”

입력 2015-06-12 09:35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이 지명한 6명의 후보자 가운데 가장 문제 많은 후보를 유야무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후보자는) 전관예우, 탈루 등 의혹만 많다. 그런데도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청문회를 무력화시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병역기피 의혹이 있는 총리에게 안보를 맡길 수 없다. 사면 의혹은 후보자 자신 말대로 수사대상이다. 범죄 의혹이 있는 총리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아직 인사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황 후보자는 검증에 협조해야 한다"면서 "황 후보자가 검증을 거부하는 건 그 자체로 결격사유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지시로 인준하자며 밀어붙이는 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문 대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보건 당국의 예측과 달리 메르스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망도, 확진도, 격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메르스는 불통과 무능이 키운 질병이다. 단 한 명의 환자도 없어야 끝이 난다. 정부는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